풀꽃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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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   



제목: 포도
이름: 느티나무


등록일: 2005-08-11 10:53
조회수: 1412



옛날 옛날에 입 큰 개구리가 있었거든.
근데 사진을 찍을 때마다 김치- 하고 웃으면
입이 마구 커져서 친구들이 놀렸데.
입 큰 개구리는 엄마한테 가서 울었어.
엄마는 일어주었지. 다음부터 사진 찍을 땐
김치- 하지 말고 포도- 라고 해보렴.
입 큰 개구리는 속으로 외웠지.
포도, 포도, 포도, 포도,
드디어 소풍 가는 날, 사진을 찍게 되었는데
어쩌나, 그만 포도를 잊어 먹은 거야.
뭐지? 사과? 참외? 수박? 딸기? 곶감? 고구마? 뭐지? 뭐지?
자, 사진 찍어요, 하나 둘 셋, 바나나!? 착칵. ‥‥

바구니에 담긴 포도송이들
물 맺혀 형광등 불빛에 빛나는 검은 눈동자들
식구들과 둘러앉아 포도를 먹자
입 큰 개구리 이야기 재밌지, 재밌지 하며
한 손 가득 묵직하게 올려놓은 식솔
나 아내 큰애 막내
포도 한 알 깨물어 속살 드러나는
아! 이 달콤한 연대
껍질을 쭉쭉 빨고
포도 씨 툭툭 뺕는 아이 얼굴이
한 가지에 올망졸망 매달린 포도 알 같아
물 맺힌 포도송이 바구니에 담뿍 담고
식구들과 둘러앉아 포도를 먹자

........정일관 시인 <포도>........

    
찬비
아. 맞다. 냉장고에 포도 있지... 포도 가지러 갑니다. *^^*
2005-08-17
20:15:00
소따배기
느티나무님 안녕하신지요?
어제 퇴근길에 포도 한 박스 만 삼천원 주고 샀습니다.
2005-08-18
09:03:25
비름꽃
ㅎㅎ 소따배기님은 포도는 안사고 박스만 삼천원주고 샀다는 소식.^^* 퇴근길에~~~
집에 가서 무척혼났다는 추측 ㅎㅎㅎ
2005-08-26
08:40:16
물망초
농촌 돕기로 포도 두 박스...
관리실 경비실 나눠 먹고도...
뱃속이 그럴 걸...아니~! 올여름 이거 웬 일이당가...
2005-09-02
11:3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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