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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   



제목: 화분
이름: 수련


등록일: 2005-07-19 12:21
조회수: 1328


화분


- 이병률



그러기야 하겠습니까마는
약속한 그대가 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날을 잊었거나 심한 눈비로 길이 막히어
영 어긋났으면 하는 마음이 굴뚝 같습니다.
봄날이 이렇습니다, 어지럽습니다.
천지사방 마음 날리느라
봄날이 나비처럼 가볍습니다.
그래도 먼저 손 내민 약속인지라.
문단속에 잘 씻고 나가보지만
한 한시간 돌처럼 앉아 있다 돌아온다면
여한이 없겠다 싶은 날, 그런 날
제물처럼 놓였다가 재처럼 내려앉으리라
햇살에 목숨을 내놓습니다.
부디 만나지 않고도 살 수 있게
오지 말고 거기 계십시오.

    
퉁퉁마디
그럴리야 있겠습니까만
전화를 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먼저 손내민 약속인지라.
몇번이고 해보긴 하겠습니다만
부디 받지않길 바라는마음 굴뚝같습니다.
언제까지고 마음속의 그대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켁~~~
점심 잘먹고 이게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람.^^*
아름다운 시 에 흙탕물 튕기고있넹.^^*
2005-07-19
15:06:17
로방초
예..예..좋아요. 느낌 그대로...퉁선생님의 위트! 좋고! 하하 ^^
글쎄요, 수련님이 올리는 시는 워낙 난해 해서 원! ^^
작자의 속마음을 읽으면 이 시를 조금은 알듯 한데요.
아, 그렇군요. 핵심은 1행 인가 봅니다.
'그러기야 하겠습니까마는...'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이겠죠?
님을 애타게 기다리는데 징글맞게 오지를 않네요...어이그! 어디서 뭐하남!
동구밖을 내다봐도...저녁 7시에 온다고 했는데..게다가 약속도 했는데...
기다려도 기다려도 오지않는 님이기에
보고픔이 넘어 애증으로 변하는군요.
얼마나 보고프면 오지말고 게서 살으라고...
절절한 기다림의 극치를 묘사한 것 같군요.
(저 역시 엉뚱한 해설 이었습니다. *^^*) 큭~
2005-07-19
21:5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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