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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   



제목: 창밖을 보며 .....(2)
이름: 밤비 * http://charm47.com


등록일: 2005-07-04 23:27
조회수: 1405










창밖을 보며 .....(2)



켜켜로 쌓인 묵은 흔적
굵은 빗줄기에 씻기우고
그 자리에
싱그런 햇살 가득한 날.

움푹 패인 흙두덩 사이로
삐죽 드러난
고목의 휘어진 뿌리.
버얼건 흙 틈새 비집고
오래만에
태양의 손길이 부드럽다.

여러 날
빗줄기의 흐느낌에
같이 흐느끼던 가슴은
걸었던 문고리 풀면서
안으로 햇살 끌어 들이고

아직도
못다한 얘기 남아 있는지
등성이 넘지 못한 구름이
하늘 한쪽 빌어
젖은 소매 말리며 숨돌리는데

갑자기
커단 눈 내리 깔고
다소곳 해진 바람은
가는 가지 건드리며 뜨거운 입김 토한다

채 가시지 않은 바다내음은
잎새 끝에서 줄타기 하고
걸머진 봇짐엔
채 풀지못한 그리움이 걸게처럼 늘어져
오랜만에 만난 햇살위에
고운 그림자 내려 놓는데

그리운 얼굴 하나
숨바꼭질하듯
아름드리 나무 뒤로 숨어버리고
그 자리에
바람의 세찬 몸짓이 잠시 머문다
맺힌 눈물에 햇살이 가득하다

        글 과 사진 :  한효순




    
찬비
이 아침...
밤비님 시로 차분한 하루 시작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
2005-07-05
09:4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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